국내기업 10곳 중 3곳이 국내외 시장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도용 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2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브랜드 실태 및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31.5%가 브랜드 도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브랜드를 도용한 곳은 `국내`가 81.4%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외 모두`(10.0%), `국외`(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선 중국(46.1%)과 동남아(33.5%) 지역에 집중됐다.
기업들은 이런 브랜드 도용으로 47.1%가 심각한(매우 심각 2.8%, 약간 심각 44.3%)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다.
브랜드 도용 유형은 상품디자인(35.7%), 상품명(32.8%), 로고(28.6%) 등으로 파악됐다.
손세원 대한상의 경영조사팀장은 “코카콜라나 삼성전자 등 국내외 유수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브랜드는 기업경쟁의 핵심요소”라고 지적, “국내기업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적재산권 강화 등 브랜드 도용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