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가격을 크게 웃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중 상당수는 특별한 재료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묻지마식의 투기적 매수세가 우선주에 몰려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농의 경우 보통주 주가는 1만8,700원이지만 우선주 가격은 그 2배를 넘어서는 3만원에 달하고, 대우금속은 우선주 주가가 5만3,000원으로 보통주(9,500원선)를 6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또 쌍용중공업은 우선주 가격이 3만3,650원으로 보통주 주가(7,840원)의 5배에 육박한다.
대구백화점도 우선주(1만4,800원대)가 보통주 가격(8,500원)보다 2배 가까이 높고, 한화에너지 역시 보통주보다 우선주 가격(2만7,000원)을 3배이상 뛰어넘고 있다. 이밖에 신호유화, 충남방적, 일경통산, 대창공업, 동양철관, 현대정공, 삼성중공업 등도 우선주가 급등, 보통주를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국제상사, 진로식품, 수산중공업, 이지텍, 태일정밀, 한국물산 등 일부 관리종목들도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를 웃돌거나 육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종목들의 우선주는 연속 상한가를 치기 아니면 하한가 행진을 며칠간 계속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투자할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투신사가 일부 우량기업의 우선주를 산다는 소문이 나자 묻지마식으로 우선주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들은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우량종목 우선주를 고르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