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NETWORK] '세종시대안' 기업유치 잇단 성과

■광주·대전<br>대전 대덕특구, 용지 공급가 낮고 입지 좋아 특구내 벤처들도 고속 성장

염홍철(왼쪽) 대전시장과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가 웅진에너지 제3공장의 대덕특구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에서 각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 대덕특구가 세종시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대전시의 기업사랑 시책이 서서히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잇따라 기업유치에 성공하고 이들의 성장세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결실을 맺고 있다. 경제가 좋아지고 기업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대전시는 지난 9월 전국 7대 도시중 실업률 최저 도시가 됐다. ◇대덕특구, 세종시 대안으로 부상=세종시 원안 건설이 확정된 이후 세종시로 가려던 기업들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이들 기업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웅진에너지 제3공장의 대덕특구 입주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웅진에너지는 당초 세종시에 제3공장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1~2공장이 있는 대덕특구에 3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오는 2012년까지 제3공장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또한 세종시 입주기업인 한화그룹의 국방미래기술연구소를 유치하기로 하고 대덕특구 방현지구 입주를 논의중이다. 대덕특구가 이처럼 세종시 입주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좋은 조건의 산업용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세종시 수정안 무산 이후 세종시 이전을 고려하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덕특구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는 우선 대덕특구 1단계 잔여 산업용지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용지 공급가가 조성원가에 비해 턱없이 낮을 뿐만 아니라 입지 또한 양호해 조만간 동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덕특구 2단계 지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종시 인접 지역인 둔곡ㆍ신동지구 등에 넉넉한 산업용지를 확보해 추가 기업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덕특구 벤처, 성장 눈부시다= 대전을 대표하는 대덕특구 내 벤처기업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덕특구 벤처기업 '빅3'인 골프존, 실리콘웍스, 이엘케이는 연매출 2,000억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골프 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골프존은 대덕특구 벤처기업중 가장 성장세가 크다. 국내 스크린 골프시장의 약 80%를 점령하고 있는 골프존은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2,01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내 IT분야 대표기업인 실리콘웍스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LCD 패널 핵심부품(타임컨트롤러 등)을 제조하고 있는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1,80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매출목표2,400억원을 세워놓고 있다. 휴대전화용 키패드 생산에 이어 최근 스마트폰에 이용되는 '터치패드'를 생산하고 있는 이엘케이는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엘케이는 올해 스마트폰의 열풍에 힘입어 연매출 2,000억원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덕바이오, 케이맥, 인텍플러스, 이머시스, 트루윈 등이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중앙백신, 아이디스, 삼진정밀, 진합 등도 알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덕특구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덕특구 바이오벤처인 에이프로젠은 일본 니찌이꼬제약으로부터 133억2,700만원을 투자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글로벌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대전시 또한 지자체 차원에서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덕특구와 세종시,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 교통여건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충분히 알려 보다 많은 기업을 대전으로 이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철 대전시 기업지원과장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유동성 특별대책을 추진하는 등 기업사랑시책을 적극 펼쳤다"며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 같은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첫 中企유동성 대책 빛 발해
대전시 눈에 띄는 기업대책 대전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국언론인포럼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자치대상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제6회 기업사랑우수혁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친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용지 부족, 대기업 부재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대전시가 기업편에 서서 시책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대전시 기업지원시책중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후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유동성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대전시는 시금고 및 보증기관과 공동협력 특별대책을 마련, 특별융자금 1,000억원 등 총 4,465억원을 2008년12월부터 공급함으로써 경제위기가 실물부문에 까지 파급되는 것을 차단했다. 또한 기업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기업도우미제를 도입해 올해 현재 490개 업체를 방문, 190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이중 182건을 해결했다. 대전시는 기업브랜드 창출 및 기업인 사기앙양을 위해 기업인 예우시책을 추진중이다. 유망중소기업을 확대하는 한편 향토기업(인)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고 기업인ㆍ과학기술인 등에 대한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및 규칙을 제정해 시행중이다. 수출업체 해외물류비 지원 또한 기업입장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대전세관 보세장치장 설치ㆍ운영으로 중부권 중소기업의 창고물류비를 크게 절감해주고 있고 국제특송 일괄계약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00억원 클럽 중소기업 육성하기, 에코혁신지원사업지원, 중소벤처기업 시제품제작지원사업, 전문계고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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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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