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포르쉐 판매실적 연간 100대 첫 돌파<br>벤츠 SLK클래스는 올들어 211대나 팔려<br>3,000만원대 대중형 스포츠세단도 불티
| 포르쉐 뉴911 카레라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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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머스탱 컨버터블 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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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츠 벤츠 SLK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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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전성시대 예고
獨포르쉐 판매실적 연간 100대 첫 돌파벤츠 SLK클래스는 올들어 211대나 팔려3,000만원대 대중형 스포츠세단도 불티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포르쉐 뉴911 카레라4
GM 머스탱 컨버터블 레드
메르세데츠 벤츠 SLK350
국내 자동차시장에도 스포츠카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독일의 포르쉐가 처음으로 연간 100대의 판매실적을 넘기는가 하면 다른 수입차업체들도 잇따라 초고가에서 중저가를 아우르는 신형 스포츠카를 국내 시장에 앞다퉈 풀어놓고 있다.
포르쉐의 경우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스포츠카 판매량이 101대를 기록, 이미 지난 한해 총 판매량(99대)을 훌쩍 넘어섰다. 여기다 사전계약 물량만 이미 20대 이상 밀려 있어 올 한해 국내 판매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게 됐다.
특히 포르쉐가 이달 8일 출시한 사륜구동 스포츠카‘뉴911 카레라 4S 쿠페’는 출시 이전에 이미 올 12월까지의 수입배정물량 중 65%가 팔려나갔을 정도다.
포르쉐 관계자는 “올 계약물량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면서 주요 제품의 재고가 바닥나 계약자에게 제때에 차량을 인도하지 못할 정도”라며 “포르쉐 차량가격이 대당 8,000만원대에서 2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올해 국내 매출은 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태리제 스포츠카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국내 공식 딜러인 쿠즈프러스 역시 올 들어 10월까지 페라리 17대와 마세라티 35대 등 총 52대를 팔아, 전년 총 판매량 21대(페라리 13대, 마세라티 8대)를 200% 이상 초과 달성했다.
독일 메르세데츠 벤츠의 한국법인도 올 들어 10월까지 자사의 스포츠카 시리즈인 SLK클래스 차량을 211대나 판매해 국내 스포츠카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독일 BMW 한국법인도 Z4, M3 등 스포츠카를 총 91대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국내 스포츠카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해당 업체들은 속속 국내 거점 마련과 신차 발표에 나서고 있다.
독일 아우디의 한국법인(아우디코리아)은 지난 17일 대당 1억500만원대의 8기통 스포츠세단‘뉴 아우디 S4’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S6와 S8시리즈의 스포츠세단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미국 GM의 한국법인(GM코리아) 역시 오는 12월 미국 스포츠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시보레 콜벳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보레 콜벳은 6,000리터급의 신형 8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290km를 낼 수 있어 올해의 서울 모터쇼에서도 다이나믹한 운전을 즐기는 젊은 수요층에게 호응을 얻었다”며 “고급스포츠카 출시로 GM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억원대 초고가 스포츠카 시장을 비집고 3,000만~5,000만원대의 대중형 스포츠 세단 시장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미국 포드 한국법인(포드코리아)의 스포츠세단인 머스탱 시리즈(머스탱 컨버터블, 머스탱 쿠페)는 올 들어 10개월간 총 63대를 판매해 이미 전년 대비 50%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프랑스 푸조의 3,000만원대 스포츠세단인 206cc는 올 들어 10월까지 209대를 팔아 연말까지 지난해(연간 295대 판매)에 버금가는 판매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시장의 대중화로 세단 일색이던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매층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가격대나 성능, 브랜드별로 다양한 스포츠카들이 국내에 쏟아지고 있어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성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5/11/22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