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신봉리일대 `신봉도시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내년 이후로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10일 사업을 추진하는 신봉도시조합에 따르면 지구지정안을 재상정하기 위한 협의가 장기화됨에 따라 분양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만평 규모의 신봉지구는 동부건설, 동일토건 등 민간건설 5개 업체와 지주들이 지난 2001년 조합을 결성, 4,000여 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지난해 11월말 경기도가 용인시가 상정한 지구지정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조합측은 ha당 인구밀도 조정, 도로확충 등 보완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도는 조합측이 당초 제안한 지구 평균인구밀도(231/ha)가 용인시가 수립한 도시기본계획 상 수지일대 평균인구밀도 189인/ha보다 크게 높아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측은 인구밀도를 더 낮출 경우 사업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도시계획상의 평균밀도를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며“주변도로 확충에 대한 요구도 도 전체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개선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구서쪽을 지나는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가 2006년말 완공되고 인근 성복지구와의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심각한 교통체증은 피할 수 있다는 게 조합의 판단이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건설업체의 사업비부담 증가와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설업체당 많게는 4~6만평 대지를 매입, 일부업체는 사업지연에 따른 추가 이자비용부담만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