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무역사기 조심하세요"

유령회사 차리고 업체 접근 접대비등 챙겨<br>가짜 상거래사이트로 사기 행각 벌이기도


‘중국에서는 이런 무역사기를 조심하세요.’ 중국 농민 몇 명이 만든 ‘하이난신치실업유한회사’라는 유령회사는 한국의 모 업체에 접근해 “우리 회사는 대형 국유기업으로 베이징에 본사가 있고, 베트남에 공장도 있다”고 속여 무역 계약을 유인한 뒤 한국업체로부터 손닙접대비ㆍ선물비 등의 명목으로 5만위안(약 750만원)을 가로챘다. 10일 KOTRA 상하이무역관은 현지언론에 보도된 중국 유령업체의 무역사기 사례들을 유형별로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한국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지역의 중국인 대학생 졸업생 우씨는 ‘www.vitoo.net’이라는 가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외국계 무역업체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구터만이라는 외국인은 이 사이트에서 중국워이스터광학계기유한회사의 상품대금 6만5,000달러를 날렸고 이 밖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2006년 안후이성의 ‘루이모우’라는 유령회사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30여차례의 사기행위로 50만위안이 넘는 돈을 가로챘다. 이에 따라 상하이무역관은 무역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 바이어와 무역을 개시하기 전에 상세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역 대상 기업에 사례금ㆍ호텔비용ㆍ접대비용 등을 요구할 경우 사기행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입관세 선불납세 ▦불필요한 인증서 발급을 위한 비용 지급 등 외국기업이 중국 현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요구에 대해서 정확히 재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김윤희 KOTRA 상하이무역관 과장은 “요즘 들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유형이 다양해지고, 사기수법도 지능화ㆍ고도화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업체는 우선 KOTRA를 통해 실체여부부터 파악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우리기업의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KOTRA에 신고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OTRA 연락처는 (02)3460-7413(한국)과 86-21-5108-8771(중국)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