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문수 한나라후보, 하남·여주등 돌며 "지역발전" 약속

[輿野 경기지사 후보 24시간 동행취재]<br>24박25일 민심기행… 가는곳 마다 "규제완화" 강조<br>생활공감 공약 5탄 '경기 中企 14兆' 프로젝트 발표

김문수(가운데)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 이천농협 앞에서 유세를 갖고 인근 약국 앞에서 한인수·박해미씨 등 연예인 지지단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SetSectionName(); 김문수 한나라후보, 하남·여주등 돌며 "지역발전" 약속 [輿野 경기지사 후보 24시간 동행취재]24박25일 민심기행… 가는곳 마다 "규제완화" 강조생활공감 공약 5탄 '경기 中企 14兆' 프로젝트 발표 남양주·하남·광주=고광본기자 kbgo@sed.co.kr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 이천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갖고 한인수·박해미씨 등 경기도 홍보대사들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6ㆍ2 지방선거를 5일 앞둔 28일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동 GS마트 앞.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유세에 앞서 아스팔트 바닥에서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지난 8일 공관을 나와 24박25일 민심기행을 하며 내세운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무한섬김 김문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현지 한나라당 기초후보들과 함께 손을 잡아 들어올린 뒤 무릎을 꿇는 모습에 열렬한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날 밤을 천주교 성지인 '구산성지'에서 보냈다며 말문을 연 김 후보는 전날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에 비해 10~15%포인트 앞서서인지 결연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다소 여유가 묻어났다. 우선 여당 후보답게 그는 지역발전과 민원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보금자리가 말도 많고 반대도 많다"고 전제한 뒤 "1971년 그린벨트 지정 전부터 거주하던 원주민은 토지 수용시 세금(양도세)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하남 보금자리지구~하남시청~천현동 5호선 지하철 연장도 약속했다.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바탕으로 정부와 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하철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300여명에 달하는 청중들은 '김문수'를 잇따라 연호하며 화답했다.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 주도, 1990년 민중당 창당 등 재야 노동운동가에서 1996년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 입당으로 노선을 전환한 김 후보는 야당과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그는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꿔 달고 헤쳐 모이는 야당이 어떻게 하남에 지하철을 건설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느냐"고 공격한 뒤 "일자리도 만들고 중앙대도 유치하고 관광호텔이나 상가ㆍ물류단지도 만들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연일 정부의 안보무능론을 설파하고 있는 유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친북세력은 김정일 욕은 하지 않고 이명박 욕을 하면서 정권을 심판하자고 하는데 김정일을 심판해야지 왜 대통령을 심판하느냐"며 역공을 취했다. 그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빠른 속도로 살려내고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도 개최하는 대통령을 심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ㆍ전자ㆍ철강 모두 일본을 이기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자신감을 주문했다. 김 후보는 낮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듯이 지역별로 유세 시작 전과 끝날 때마다 큰 절을 올렸다. 유세현장을 묵묵히 지켜본 인근 가게 주인 송영신(40ㆍ가명)씨는 "청렴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 후보가 여당후보로서 지역발전론을 강조해 나름대로 진정성이 느껴져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민주화 운동을 같이 하던 상대 후보를 친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왠지 말을 함부로 하는 것 같고 색깔론 같은 느낌도 든다"고 촌평했다. 이날 김 후보는 하남 외에도 상수원 규제로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남양주를 비롯해 여주ㆍ이천ㆍ광주ㆍ의왕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목소리가 약간 쉬고 간혹 긴장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의왕에서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합류, 김 후보에게 "20일가량 민심기행을 하는 강행군에도 팔팔하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김 후보는 가는 곳마다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발전방안을 내놓으며 자족도시로 키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직 도지사로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하남ㆍ광주ㆍ남양주 등은 그린벨트와 상수원취수지역 등 규제로 낙후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규제완화에 앞서 대한민국 전체를 봐야 한다는 유 후보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가 '상대 후보와 차별화된 강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르고 정치적 이념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방자치선거에 맞게 경기도를 누가 더 잘 알고 애정을 갖고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에 비해 더 잘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고된 일정을 뒤로 하고 남한산성 내 사찰인 장경사에 묵기 위해 발걸음을 총총히 옮겼다. 한편 그는 이날 '경기 중소기업 14조원 프로젝트'를 생활공감 공약 5탄을 내놓았다. 앞으로 4년간 30만개 중소기업에 7조원의 신용을 보증하고 5만개 중소기업에 7조원의 중기육성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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