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모닝터치R]GKL "3Q 깜짝실적, 지속가능성은 의문"…현대

GKL이 3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GKL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82%, 67%씩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며 "표면적인 실적은 대단히 우수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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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드롭(손님들의 칩 구매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5% 줄었다"며 "중국 VIP는 증가하지만 일본인과 국내 VIP가 줄어 드롭 추이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GKL의 드롭 증가율은 2ㆍ4분기 8.5%로 둔화되기 시작해 3분기엔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드롭 감소에도 불구하고 홀드율(수익인식률)이 뛰어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3분기 홀드율은 16%로 전년 대비 무려 2.6%포인트 뛰었는데, 이는 카지노 손실과 정켓 수수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카지노손실의 감소는 순전히 '운'이고 정켓(VIP 전문영업) 수수료의 감소는 영업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CEO 교체기에 벌어진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이 반갑지만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두고 드롭 추이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연구원은 "카지노 업체의 펀더멘탈은 누가 뭐라고 해도 매출보다는 드롭"이라며 "드롭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추세에서는 홀드율이 일시 변동하더라도 매출과 이익이 확대 추세에 놓이게 되고 드롭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면 중간에 불연속이 있더라도 손익은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GKL은 중국인 비중이 상승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일본인과 국내 고객의 의존도가 커 드롭이 감소하는 추세에선 실적 확대가 강력하게 전개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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