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TPP 추진 급제동 틈타 FTAAP 힘싣는 시진핑

APEC CEO 서밋 폐막연설서 중국 다음 단계 개혁 방향 설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연내타결에 제동이 걸린 틈을 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경화시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 폐막연설에서 중국의 다음 단계 경제개혁 방향을 설명하고 FTAAP의 실질적인 논의와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FTAAP는 APEC의 지역경제 통합을 위한 장기 비전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 주도의 TPP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개별 회원국들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가려 실효성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화시보는 시 주석이 연설에서 TPPㆍRCEP 등 지역경제 통합 노력이 상호 배타적이거나 상호 경쟁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러한 개별지역 통합 노력이 결국은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FTAAP의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화시보는 아울러 시 주석이 연설에서 다음 단계의 중국 경제개혁 방향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중국에 투자하는 아시아 기업인들에게 중국의 개혁이 중국 경제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3중전회에서 발표할 개혁방안의 일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금융개혁 방안과 규제개혁 등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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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 주석은 이날 대만 부총통을 지낸 샤오완창 양안기업가협의회 대만 측 대표와 만나 상호 정치신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아래 정치적 대립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경제도 중화민족의 발전이라는 틀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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