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덴마크 유로화 도입 재추진

라스무센 총리, 3번째로 국민투표에 회부키로


덴마크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덴마크의 유로화 도입 여부를 다시 국민투표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덴마크 국민들이 1990년대 초반 이후 두번이나 부결 시킨 전력이 있는 유로화 도입을 다시 국민투표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열렬한 유럽연합(EU) 지지자인 라스무센 총리는 국민들이 덴마크의 유로화권 불참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럽 단일 통화 정책이 시작된 1993년 이후 "큰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하고 "우리는 덴마크의 (유로화) 배제가 덴마크의 장애물이라는 점을 항상 말해왔다"고 역설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국민투표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4년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 우파 정부를 이끌고있는 라스무센 총리는 지난주 총선에서 승리해 3기 연임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1990년대 초 유럽 단일통화정책에 불참키로 결정했으며 2000년 국민투표에서도 다시 유로화 도입을 부결시켰다. 유로화는 2002년 EU 회원국 중 덴마크와 영국,스웨덴 3개국을 제외한 12개국에서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2004년 회원국이 늘어난 이후 슬로베니아가 도입하고 2008년 1월1일자로 키프로스와 몰타에서도 통용될 예정이다. 한편 키프로스 정부는 내년 1월1일 유로화 도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성탄 시즌에 산타 클로스 대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와 관계를 맺은 여인 유로파를 등장시키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음달 재무부 청사 앞에 등장할 유로파는 신화에 나오는 장면 대로 날개 달린 황소를 탄 모습으로 등장해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사진 촬영에도 응하게 된다. 유럽이라는 이름은 유로파에서 따온 것으로 키프로스 정부는 이 행사를 통해 유럽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유로화 도입을 널리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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