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통장은 대체 적으로 소액에는 0%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소액 예금에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역발상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일정 금액 구간에 대해서는 2%대 가까운 고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 시장에서 연 1%대 이율이 점점 대세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 자금 및 결혼자금에 밀린 학자금까지 돈 들어갈 데가 많아 0.1%의 금리도 아쉬운 2030 직장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기준 금액을 넘거나 미달할 경우에는 대부분 0.1~0.2%대 금리가 적용되며 가입 연령이 제한되는 상품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월급통장 금리 결정하는 '평균 잔액'과 '나이'=월급통장의 금리를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는 평균 잔액과 나이다. 하나은행의 '하나 빅팟 슈퍼 월급통장'은 급여이체 요건 충족 시 50만 원 이상~200만 원 이하 구간의 금액에는 연 2.0%(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전자금융 수수료가 다음 달 10회 면제되는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단 50만 원 미만 구간과 200만 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세전)의 기본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 18세~만 35세 이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외환은행의 '힘내라! 직장인 우대통장'도 매 결산일 전월 말일 또는 해지일 전월 말일 기준으로 과거 3개월 이내에 2개월 이상 급여이체실적이 월 50만원 이상인 경우, 우대 금리를 적용해 100만원 미만 금액에 대해 연 2.5%(세전)의 금리를 준다. 하지만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에는 연 1.0%(세전)를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만 18세~만 35세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 스타트 통장'도 사회 초년생의 월급통장 평균 잔액이 100만 원 안팎이라는 점에 착안해 설계된 상품으로, 우대이율 적용 시 100만 원 이하의 잔고에 대해서는 연 2.5%(세전) 금리를 준다. 대신 초과 분에 대해서는 0.1%(연, 세전)로 금리가 떨어진다. 이 상품 역시 만 18세~만 35세 이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조건 없이 전구간 고금리 혜택 주는 상품도=최근에는 수수료 면제는 물론, 소액을 예치하던 고액을 예치하던 별다른 조건 없이도 전 금액 구간에 대해 후한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참 착한 월급 통장'은 까다로운 조건 없이도 3개월 내 50만 원 이상 '급여 이체'만 하면 연 2.0% (세전) 금리가 제공된다. 더불어 씨티은행 ATM을 이용한 출금 및 당·타행 이체 시 수수료가 면제되며, 타행 ATM을 이용해 출금·이체 시에도 횟수와 관계없이 수수료가 면제된다. 폰뱅킹, 개인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도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DB산업은행의 '드림 어카운트 통장'도 특별한 조건 없이 1.95%(연, 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 모바일 뱅킹 수수료도 면제다. KDB산업은행 자동화기기 타행 이체 및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및 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에 50만 원 이상 입금 실적이 있거나 전월 평균잔액이 100만 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받고 싶은 혜택 골라볼까=같은 상품이라도 그 안에 세분화 된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은 소액 우대형, 재테크 I형, 재테크 Ⅱ형으로 중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전 3개월간 2개월 이상 월 50만 원의 급여이체 요건 충족 시, 소액 우대형의 경우 50만 원 이하의 소액 예금에는 연 1.95%(세전)의 금리가 제공된다. 그 외 금액 구간에 대해서는 연 0.1%(세전) 금리가 적용된다. 재테크 I형은 50만 원 초과, 500만 원 이하 금액에는 연 1.05%(세전)의 금리를, 그 외 금액구간에는 연 0.1%(세전)를 제공한다. 재테크 Ⅱ형은 500만 원 초과, 2,0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연 1.25%(세전)의 금리가 적용되고, 그 외 금액구간에 대해서는 연 0.1%(세전)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우리직장인 재테크 통장'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수수료우대형'과 '금리우대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수수료우대형은 매일의 최종 잔액에 대해 연 0.1%의 금리를 제공하고, 금리우대형은 월 50만 원 이상의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매일의 최종 잔액 중 100만 원 초과 500만 원 이하의 잔액 구간에 대해 연 1.0%의 금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