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15세 이상 4만9,7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의 여가·문화 생활 실태를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3.7%는 주말, 휴일 여가 활동으로 TV, DVD 시청을 꼽았고 휴식(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10.7%로 뒤를 이었다.
TV 시청은 2010년 조사 때 48.1%로 나타난 것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행 및 나들이(9.3%), 컴퓨터 게임(6.8%), 운동(6.0%), 취미활동(4.2%) 등 다른 여가 활동보다 압도적으로 비율에서 높았다.
반면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여행이 29.4%로 가장 높았고 TV시청(18.1%), 문화예술관람(11.6%), 운동(9.3%) 등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보면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주말 여가활동으로 TV 시청을 꼽은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58.7%를 기록했고,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평균보다 낮은 37.4%로 나타나 소득이 높아질수록 TV시청보다 다른 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민 46.4%는 주말, 휴일 여가를 가족과 함께 보냈다. 혼자 보내는 비율은 30대 13.3%, 40대 16.2%, 50대 21.4%, 60대 29.7% 등 40대 이후부터 높아졌다.
성별 여가 불균형도 나타났다. 시가 통계청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말 평균 여가는 남자가 6시간 54분, 여자가 5시간 52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사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여성이 3시간 6분, 남성 47분이었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22.3%였고, 남성(22.9%)이 여성(21.5%)보다 높았다.
여가활동의 장애요인은 경제적 부담이 6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시간부족(23.1%)이었다.
1년간 한 번이라도 문화예술 작품이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시민은 65.0%였지만 이 중 57.3%가 영화 관람이었고 전통예술공연(4.2%), 음악·무용 발표회(4.9%) 등은 낮게 나타나 영화 관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 48.9%는 서울의 전반적인 문화 환경에 만족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8.3%였다.
서울시는 “조사대상자의 46.8%가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여가를 갖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증가하고 있어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