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장쉬, 3연승으로 방어

제11보(201~212)


요코다가 흑7로 굴복하자 장쉬는 재빨리 반상최대의 끝내기인 백8을 두었고 이것으로 승부가 확정되었다. 복기 때 흑이 계속해서 패를 버티는 수가 없었나를 주제로 몇가지 가상도가 제시되었으나 흑에게 유망한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먼저 제시된 것이 참고도1의 흑1을 팻감으로 쓰는 방책이었다. 반상최대의 끝내기를 팻감으로 쓰는 셈이니 지극히 현명한 길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백대마를 살리려면 백2로 따내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자체로 흑이 이득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그러나 백이 2로 따내고 나면 나중에 흑A가 선수로 듣지 않으므로 별로 이득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게다가 흑이 이렇게 버티어도 결국은 패를 질 수밖에 없으니 이렇다 할 대안은 어차피 되지 않는다. 다음에 제시된 것이 참고도2의 흑1로 팻감을 쓰는 방책. 백은 무조건 2로 따내게 되며 흑3, 백4로 낙착되는데 이 진행 역시 흑의 손실이 너무 커서 역시 대안이 되지 못한다. 제3국마저 장쉬가 이겨서 고세이전 5번기는 장쉬의 3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장쉬의 바둑은 지금도 매달 쑥쑥 늘고 있습니다. 본인방과 명인을 잃은 경험이 도리어 약이 된 느낌입니다.” 장쉬의 스승 린하이펑이 한 말이었다.(6…3의 아래) 212 수 이하 줄임 백1집 반 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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