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샤라포바 US오픈 우승

에넹 꺾고 2년2개월만에 두번째 메이저 정상 올라

요정의 환호 마리아 샤라포바가 10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벨기에의 쥐스틴 에넹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ㆍ러시아)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며 2년간의 침묵을 깨고 세계 여자테니스 정상에 복귀했다. 세계랭킹 4위 샤라포바는 10일(한국시간)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 쥐스틴 에넹(2위ㆍ벨기에)을 2대0(6대4 6대4)으로 물리치고 지난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2년2개월 만에 감격적인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4년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샤라포바는 그러나 이후 8개의 메이저대회에서 5번이나 4강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아직 완숙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3전 전패로 열세이던 아밀리 모레스모(1위ㆍ프랑스)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샤라포바는 최근 자신에게 4연패를 안겼던 에넹마저 넘어선 뒤 아버지와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에넹은 올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모레스모(호주오픈ㆍ윔블던), 샤라포바(US오픈)에 막혀 프랑스오픈 타이틀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자단식 패권은 ‘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와 ‘강서버’ 앤디 로딕(10위ㆍ미국)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페더러는 이날 4강전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ㆍ러시아)를 3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벌어진 나머지 준결승전에서 로딕은 서브 에이스 14개를 폭발시키며 미하일 유즈니(54위ㆍ러시아)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로딕은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페더러는 2004년 이후 3연패를 노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0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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