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순익이 대폭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5개 투신ㆍ자산운용사의 2003회계연도(2003.4∼2004.3) 세전 당기순이익은 모두 1천331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의 1천826억원에 비해27.1%가 줄었다.
투신ㆍ자산운용사들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전체 수탁고가 감소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탁자 보수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32개 투신운용사 중 25개사가 흑자를 냈고 삼성(269억원), 국민(142억원), 푸르덴셜(115억원), LG(85억원), 조흥(71억원)의 순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13개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9개사가 흑자였고 미래에셋(53억원), 마이다스(49억원), KTB(38억원) 등이 순이익 상위권에 들었다.
또 전체 45개 투신ㆍ자산운용사 가운데 외국계 9개사의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대비 13.0%가 감소했으나 36개 국내사의 순이익은 30.7%나 줄어 외국계 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컸음을 반영했다.
한편 전체 투신권의 지난 3월 말 현재 수탁고는 160조4,5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64조285억원보다 2.2%가 감소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