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찰단, 車 운송교류 타진위해 방한<br>"9월 해운회담서 타결 가능성"
|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시찰단이 한·중간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7일 승용차를 몰고 인천항에 도착, 하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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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1월부터 승용차를 갖고 배를 타고 중국을 여행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왕타오(王渡) 부주임을 단장으로 한 중국 시찰단 8명이 양국간 자동차 운송 교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7일 오전 카페리 '뉴골든브릿지 2호'에 개인 승용차 1대를 싣고 인천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1주일여 동안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인천ㆍ부산항 등을 방문, 자동차 통관 절차와 차량 반ㆍ출입 제도 등을 둘러보게 된다.
중국은 현재 카페리를 통한 한국 자동차의 운송, 반입, 자국내 운행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양국을 운항하는 13개항로, 13척의 카페리 모두 승객과 컨테이너만을 실어 나르고 있다.
양국은 2004년 해운회담에서 카페리의 자동차 운송을 추진키로 합의한 뒤 1년여 동안 한-중 차량물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정 홍 해양정책과장은 "국제운전면허증 인정여부, 차량 밀수 등 통관 등의 문제로 한ㆍ중간에 의견차이가 있었으나 중국 산둥(山東)성이 한국 관광객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한ㆍ중해운회담에서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9월 회담에서 타결될 경우 이르면 10월께부터 일단 산둥성에 한해 자가용을 이용한 관광이 가능해지고 내년부터는 채소 등을 싣고 다니는 자동화물도 왕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한-중 자동차 운송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현재 국제운전면허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이 양국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위해 관련 제도 개정 및 보완에 적극 나서줘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