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철강사업 직접 챙긴다

INI스틸 주총서 상임이사 선임 예정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현대하이스코 부사장이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정 회장도 INI스틸의 상임이사로 등재될 예정이어서 그룹내 철강사업 `친정체제'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상임이사 등재는 다음달 초로 다가온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의 제품생산과 향후 고로(高爐)사업 진출을 앞두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철강사업을 직접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철강계열사인 INI스틸[004020]은 다음달1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또 임기가 만료된 김무일 부회장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작년말 현재 INI스틸의 지분 11.7%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정 회장과기아차[000270](19.9%), 현대캐피탈(5.9%)이 총 3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INI스틸은 "정 회장의 상임이사 선임은 앞으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진공장의 정상화와 고로 사업 진출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기아차기획총괄본부 부사장(기아차 기획실장 겸직)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정 회장의 조카인 정일선 BNG스틸[004560] 부사장과 셋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010520] 부사장도 각각 해당사의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대주주 일가의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을 인수해 당진공장으로탈바꿈시킨 뒤 수 차례 공장에 내려가 작업 진행상황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고로사업 진출 의사도 밝히는 등 철강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생산량 증대와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열연강판 생산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NI스틸은 현재 당진공장내 A지구 열연공장의 정상화 작업을 완료하고 부분적인설비의 시험가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1일부터 시제품 생산을 개시, 5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B지구 냉연공장을 인수한 현대하이스코도 오는 8월부터 상자소둔설비(BAF)의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11월에는 아연도금강판라인(CGL)의 가동을 시작하는 등 단계적인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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