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노사분규 환란이후 최저

28.9% 줄어든 86건 그쳐


지난해 국내 노사관계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전년(121건)보다 28.9% 감소한 86건으로 2006년 교섭 단위 기준으로 노사분규를 집계한 후 가장 적었다. 통상 사업장 단위보다 교섭 단위로 산정할 때 파업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1998년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셈이다. 상급단체별 분규건수는 민주노총 76건, 한국노총 9건, 미가맹 1건으로 민노총 소속 노조가 88.4%를 차지했다. 민노총 연맹별로는 금속노조 23건, 공공운수연맹 15건, 기타 지역일반노조 12건, 화섬노조 4건 등이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수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49건(57.0%),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37건(43%)이 발생했다. 근로손실일수는 51만1,000일로 전년(62만7,000일)보다 18.5% 감소했다. 이는 145만2,000일에 달했던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는 30.2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의 평균보다 적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집계한 2006~2008년 OECD 국가의 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는 평균 34.7일이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현장에 합리적 교섭관행이 정착하면서 노사분규가 감소했다"면서 "완성차 3사, 철도 등 핵심 사업장의 임단협 교섭이 무파업으로 마무리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대형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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