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필립스LCD 8세대 불확실성 해소…주가 반등

LG필립스LCD[034220]가 8세대 라인 투자의 불확실성 해소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의 하락폭 둔화 기대감에 9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LCD 패널가격 전망에 대해서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도8세대 LCD 규격이 확정 단계에 이른 것은 LG필립스LCD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만의 반등 = 2일 오전 11시5분 현재 LG필립스LCD는 전일대비 3.07% 오른 4만5천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7일 이후 24일 하루 보합권에머문 것을 제외하면 내내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날 LG필립스LCD 주가가 9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차적으로 8세대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8세대 LCD 라인의 유리기판 규격과 관련, "삼성전자와 지금껏 (유리기판 크기를) 다르게 해 온 만큼 8세대에서도 다른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보다 큰 8세대 규격 확정설 =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LG필립스LCD가 삼성전자보다 큰 8세대 규격을 확정지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샤프와 똑같은 사이즈로 8세대 규격을 확정지은 반면 LG필립스LCD는 이보다 큰 규격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따라 향후 대형 TV 패널생산에서 LG필립스LCD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박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세대 규격의 확정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으나 8세대 설비투자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CD 패널 가격이 3월에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반등에 한몫했다. 현대증권 이날 LCD 패널 가격이 올해 3월에 단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PC 패널을중심으로 하락폭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부터 LCD 패널값 하락폭 둔화" =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작년 10월부터 패널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어 최근 5개월 동안 주력제품인 17인치 모니터 가격이 18%나 떨어졌다"며 "4월부터는 하락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모니터 패널가격이 영업원가 수준에 근접해 한국과 대만패널 업체들이 모니터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노트북 및TV 패널 쪽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의 실적도 개선 추세를 보여 올해 1.4분기에 영업이익이187억원으로 급감했다가 2.4분기에는 916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공급자 쪽에서 3월 바닥설이 나오는 것으로 미뤄볼 때 5월 정도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은 추가하락 여지가남아 있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도 올해 1.4분기 463억원을 기록한 뒤패널가격 하락 여파가 집중되는 2.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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