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사흘 강세행진을 이어가던 건설주들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3일 177대에서 전 주말 193선까지 급등했던 건설업종지수가 19일 오전 11시20분 현재 2.12% 낙폭을 보이며 189.08로 물러선 것이다.
인수.합병(M&A)재료가 고조되고 있는 대우건설[047040]이 1%대 상승률을 보이고있으나 일부 중소형주를 제외하면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 핵심종목들이 나란히 2%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전 주말 13%대 급등을 기록했던 현대산업개발[012630]은 5.81%나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의 건설업종 분석가들은 건설주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고 금리인상이나 경기하강 우려 등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건설주에 대한 기대 자체를 접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기조가 건설주의 실적과 상승 흐름에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일축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이뤄진다고 하지만 점진적인 데다 콜금리의 절대수준이 낮고 2000년 이후 금리인상과 건설주의 상관관계를 봤을 때 대체로 금리가 오른 뒤 1∼2개월 정도 지나면 악영향이 대부분 상쇄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부동산 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000년 이후 집값 급등은 서울 강남지역 등 특정지역의 현상으로, 가계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이 전국 4.2배, 서울 7.8배, 강남 9.9배에 이르렀지만 서울 강남주민의 가계소득을 소득 10분위중 상위 10%로 가정해 재산정하면 강남지역 PIR도 4.
4배여서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게 삼성증권의 진단이다.
UBS도 우량 건설주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건설주들이 과매도 상태라는평가를 내렸다.
UBS는 지방 주택시장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 노출도가낮고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두 증권사는 나란히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JP모건 역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악화되고 있으나 업황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M&A 이슈가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 등을 건설주 '비중확대' 의견의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