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銀 "日 경제 하반기부터 성장 속도낼 것"

세계은행이 대지진을 겪은 일본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판 뉴딜정책에 따라 성장에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일본 대지진 보고서에서 “우리는 일본 경제가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재건 노력이 본격화하면서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일본 경제의 일시적 침체가 주요 교역국인 동아시아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크람 네루 세계은행 동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대지진은 동아시아 지역에 매우 짧은 기간에만 경제적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대지진의 영향이 주로 상반기에 집중되며 이에 따라 일본의 올해 GDP 성장률은 0.5%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지진에 따른 피해규모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5 ~ 4%에 해당하는 1,220억달러에서 2,350억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140억달러에서 330억달러를 민간 보험에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대지진 피해의 완전복구에 총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회계연도에 복구비용으로 120억달러를 투입하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복구비용 예산을 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번 대지진으로 엔화가 초강세를 띠면서 엔화 표시 채권을 많이 보유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외채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총 외채에서 엔화표시 채권의 비중은 25% 가량”이라며 “이들 국가는 채무상환에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됐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