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별 쏟아지는 소리까지? 삼성전자 듣는 TV로 명품 굳히기

디스플레이 기술 정점 달해 음향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br>12개 내장 스피커 선봬 인기 전 제품에 시스템 적용 확대 돌비·DTS 등과도 협업 진행

상하좌우 12개의 스피커가 숨겨져 있는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TV사업전략 패러다임이 '보는 TV' 중심에서 '듣는 TV' 쪽으로 바뀌고 있다.

TV기술이 3D에서부터 고화질의 UHD TV, 화려한 색감 재현이 가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음향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신제품 개발에서 스피커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외부 해외 연구소와의 협업도 진행하는 등 TV 내 음향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일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과거 보르도 TV 출시 이후 숨겨진 스피커 방식을 채택하면서 음향 부문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음향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돌비와 DTS 등 외부 업체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디오 시장의 성장세도 예상되는 만큼 음향 관련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 역량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며 "실감 나는 TV가 모토인 만큼 음향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음향 관련 연구소도 가동 중이어서 내년 모델부터 스마트 TV에 음향 기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사운드 기능 강화에 나서는 것은 최근 출시한 85인치 UHD TV에 스피커 기능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4,000만원에 판매 중인 삼성전자 85인치 UHD TV의 경우 스피커가 좌우에 각각 5개씩 설치돼 전체 10개가 숨겨져 있고 TV 밑 부문에 2개의 우퍼가 장착돼 사운드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TV를 지지하는 지지대에 10개의 스피커를 숨겨놓아 소비자들은 숨겨진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과 성능, 한층 개선된 화질에서 만족감을 보인다는 게 삼성전자 내부의 평가다. 결국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의 숨겨진 스피커에서 나오는 웅장한 음량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이를 스마트TV 전 제품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85인치 UHD TV에 설치된 스피커는 모두 삼성전자가 설계해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1,000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오디오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며 "앞으로 스마트 TV에도 높은 효율의 스피커를 설계해 한 차원 높은 스마트TV를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도 올해 내놓는 스마트 TV에 스피커 기능을 보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시네마 3D 스마트 TV 중급(LA6600) 이상 모델의 경우 기존보다 스피커 성능이 4W 높아진 24W를 장착된다. 고급형 모델은 성능이 30W에서 34W로 늘어났다. 특히 서브우퍼를 장착해 더욱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사운드 기능을 강화해 스마트 사운드 모드를 선택하면 TV가 스스로 프로그램 장르를 분석해 최적의 음질을 선택해준다"며 "단순히 보는 TV보다는 스피커 성능까지 한층 강화해 TV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