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들이길 교통혼잡 우려

철도파업 사흘째, 열차연계 여행상품 환불소동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일 아침, 서울 신도림역에서 늘어난 배차간격으로 출근이 늦어진 한 시민이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다. /박서강기자

나들이길 교통혼잡 우려 철도파업 사흘째, 열차연계 여행상품 환불소동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일 아침, 서울 신도림역에서 늘어난 배차간격으로 출근이 늦어진 한 시민이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다. /박서강기자 철도공사노조 파업 사흘째를 맞은 3일 일부 노조원의 업무 복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는 출근ㆍ통학 전쟁이 이어졌다. 특히 전일 '지옥철'에서 고생했던 시민들이 승용차로 출근, 수원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연결된 도로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정체가 발생했다. ◇주말 나들이 교통혼잡 우려=KTX 등 지역간 열차도 사정은 마찬가지. 평소 하루 136편이 운행되던 KTX는 46편만 운행됐으며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도 491편 중 80편만이 가동됐다. 청주역에서는 대전과 제천을 오가는 여객열차편 2편을 제외하고는 모든 여객편이 중단됐다. 광주~목포 통근열차도 오전에 1편만 운영됐고 광주~순천 열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전혀 운행되지 않아 출근ㆍ통학길 시민의 발목을 붙잡았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계속 기관사를 내려보내고 있지만 여객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라며 "주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통대란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김포~부산 노선에 4편을 증편한 데 이어 주말에는 같은 노선의 기종을 대형으로 바꿔 좌석 수를 늘리기로 했다. ◇열차연계 여행상품 '된서리'=봄을 손꼽아 기다리던 일부 여행업체는 철도 파업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KTX와 연계해 봄꽃 여행상품을 내놓았던 J여행사는 1일부터 환불소동에 시달려야 했다. 경주 시티투어 상품을 내놓고 있는 S투어도 한숨만 내쉬며 상품 스케줄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난감한 실정이다. J여행사 유모 대표는 "갑작스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1일 아침 서울역에 나온 여행객들에게 수백만원을 환불해주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일부 여행객은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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