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먹구름 언제 걷히나(초점)

◎부도설등 악재 여전 약세 장기화 가능성/파문 조기 수습 여부가 투자회복 열쇠『주식시장의 먹구름은 언제쯤 걷히나.』 동남아외환시장의 혼란, 기아사태, 악성루머 난무등 갖가지 악재들이 주식시장을 압박하면서 투자자들의 한탄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기아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은 정부가 국고여유자금을 은행과 종금사등 금융기관에 지원키로 하는등의 기아사태수습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쌍용그룹에 대한 악성루머가 진정되면서 다른 종목들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부도파문이 진정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뒤덮고 있던 먹구름이 물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기아파문이 언제 수습될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을 위협할 불씨들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부,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측간에 아직 기아문제의 해법을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기아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대출을 꺼리고 있어 기아 이외의 다른 기업들이 언제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이 되거나 그대로 도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점도 주식시장의 회복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근 원화약세가 다시 진행되는데다 기아사태이후 국내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외국인들이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로인해 주식시장의 먹구름이 완전히 걷히려면 정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부도파문을 조기에 수습해 위축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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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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