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 경제가 내년 3, 4월 경기저점을 지난 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저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재정경제부는 3일 「9~10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현오석(玄旿錫) 재경부 경제정책 국장은 『최근 각종 지표들을 볼 때 내년 1·4분기와 2·4분기 사이에 경기저점이 올 것이 확실하다』며 『저점을 치고도 침체가 장기화되는 L자형 구도가 아닌 단기간 저점 근처에서 진행된 후 성장하는 U자형 경기사이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玄국장은 내년 1분기의 성장률이 최소한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 확실하고 최근 재고율 지수의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재고수준이 바닥이며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차이가 줄고 있고 선행지수의 움직임 등이 내년 초 경기저점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玄국장은 『또 모건스탠리·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국제통화기금(IMF) 등 해외 전문기관과 기구들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도 대외여건과 관련, 『주력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더라도 동남아·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수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