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료만 2,700억원을 지불하며 성사돼 세인의 이목을 끌었던 ‘세기의 대결’은 ‘무패 복서’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기대했던 화끈한 경기보다는 ‘지지 않는 승부’로 일관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8체급을 석권했던 ‘전설의 복서’ 파키아오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메이웨더는 3회 한 때 파키아오의 기습적인 카운터 펀치에 휘청이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인파이터’인 파키아오는 계속 안쪽을 파고들며 주먹을 던졌으나 3회 이후 메이웨더에게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이따금 날리는 메이웨더의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며 점수를 잃었다.
하지만 양 선수 무도 화끈한 승부 보다는 승리만을 염두에 둔 듯 시종일관 소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일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