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WEF가 최근 120개에 달하는 '전략적 파트너'들에게 서한을 보내 내년 7월부터 현재 50만스위스프랑(약 5억6,000만원)인 연회비를 60만스위스프랑(약 6억7,000만원)으로 2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전략적 파트너는 WEF의 최고등급 회원으로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에 최대 5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FT는 전략적 파트너가 대부분 다국적기업들이라고 전했다.
WEF 이사회의 일원인 짐 해지먼 스네이브는 이 서한에서 파트너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WEF의 연회비 인상은 지난 2005년의 전략적 파트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연회비가 급등한 데 대해 회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해마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해온 익명의 한 전략적 파트너사 관계자는 연회비 인상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포럼 창시자이기도 한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이 자신의 상품에 너무 비싼 값을 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보스의 숙박비와 여행비 등 부수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60만스위스프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