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보스포럼, 2015년 7월 6억 7,000만원으로 연회비 20% 인상

세계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의 '고급 사교장'인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의 연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포럼의 주요 회원사인 다국적기업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WEF가 최근 120개에 달하는 '전략적 파트너'들에게 서한을 보내 내년 7월부터 현재 50만스위스프랑(약 5억6,000만원)인 연회비를 60만스위스프랑(약 6억7,000만원)으로 2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전략적 파트너는 WEF의 최고등급 회원으로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에 최대 5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FT는 전략적 파트너가 대부분 다국적기업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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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이사회의 일원인 짐 해지먼 스네이브는 이 서한에서 파트너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WEF의 연회비 인상은 지난 2005년의 전략적 파트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연회비가 급등한 데 대해 회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해마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해온 익명의 한 전략적 파트너사 관계자는 연회비 인상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포럼 창시자이기도 한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이 자신의 상품에 너무 비싼 값을 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보스의 숙박비와 여행비 등 부수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60만스위스프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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