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14:30
한나라당은 17일 여권의 야당의원 '빼내가기'와 '편파적인 사정'을 야당파괴로 규정,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소속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키로 결의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참석의원들이 즉석에서 사퇴서를 작성, 지도부에 제출했으며 사퇴서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安商守대변인은 의원총회 비공개토론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현정권이 사정을 가장해 야당을 탄압하며 '대중(大衆)독재'로 나가는 것에 맞서 모든 것을 불태워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 의원들은 대부분 즉석에서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이같은 당의 방침을 전달, 조만간 전원이 사퇴서를 내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사퇴서 처리는 당지도부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李會昌총재는 "야당파괴에 대해 끝까지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나 자신부터 명예롭게 생을 마감할 각오가 돼 있다"며 생명을 던져서라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고 安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은 또 검찰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의 출두문제와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권 사정이 개인비리차원이라기보다는 야당탄압을 위한 것"이라면서 개별소환에 일절 불응키로 하고 당의 결정에 따라 행동을 통일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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