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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호주인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33)의 옆에는 '킹 메이커' 스티브 윌리엄스(50ㆍ뉴질랜드)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타이거 우즈(38ㆍ미국)와 전성기를 함께한 특급 캐디다. 우즈와 합작한 우승만 72승. 그중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3승을 포함해 13승이나 된다.
우즈가 성추문을 겪고 난 뒤인 2011년 7월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윌리엄스는 '스콧의 남자'가 됐다. 서운함을 느꼈던 윌리엄스는 2011년 8월 스콧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표현으로 우즈를 자극하기도 했다.
윌리엄스의 풍부한 경험과 조언은 스콧의 이번 우승에 큰 힘이 됐다. 특히 중압감이 극심했던 두 번째 연장전에서 윌리엄스의 역할은 빛났다. 스콧은 끝내기 버디 퍼트 상황에 대해 "날이 어두워진 탓에 그린을 읽기가 어려워져 윌리엄스를 불렀다"면서 "그때 윌리엄스는 내 눈이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