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고객중시 경영에 역점 '강한 LG' 만들기 총력"



김쌍수(사진) LG전자 부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강한 LG’를 강조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업들이 환율이나 유가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맞서 싸워야 하고 시장 경쟁에서도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강한 LG’가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환율 등 외부변수를 갖다 붙여 핑계를 대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환율 등 대외환경에 쉽게 무너지는 기업은 자체 역량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부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경쟁에서 지면 위기와 고난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환율이나 판매가격 하락과 같은 외부여건은 더 이상 (실적부진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기업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부회장 올해 초부터 “이기는 LG전자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환율, 고유가, 임금 등을 핑계로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에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사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이 생기는 일은 없으며, 해외로 나가면 부족한 경쟁력이 다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밝혔다. 국내 사업장이 연구개발과 생산 등 경영 전반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때만이 해외진출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김 부회장은 자체 기술경쟁력 강화를 ‘이기는 LG’를 위해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기술이 없이는 어느 누구와도 경쟁할 수 없고 이기는 LG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 부회장은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블루오션’으로 눈을 돌릴 것을 당부한다. 그는 “경쟁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전략”이라며 “우리가 위기를 겪었던 것도 이른바 ‘레드오션’ 영역에서 경쟁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회장은 “이제부터 경영전략과 경영방식을 ‘블루오션’으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 즉 경쟁없는 블루오션 영역을 개척해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전략으로 ‘이기는 LG전자’를 만드는 튼튼한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고객 중시의 경영’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꼽는다. 블루오션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최상의 상태로 제공하고,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앞서 창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품질은 물론 마케팅도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도 김 부회장의 생각이다. 김 부회장은 상품기획에서부터 고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고객 관점으로 재정비하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오늘도 현장 구석구석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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