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銀노조 합병반발 밤샘농성

국민銀노조 합병반발 밤샘농성 '하나+한미' 곧발표…'한빛+외환' 다소지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는 슈퍼뱅크(초대형은행)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금융산업노조가 이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선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도 외국 대주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이번주중 우량은행간 합병이나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은행통합 구도 등이 구체화할 것"이라며 "합병 발표는 정부가 아니라 은행 스스로 할 것이며 현재 활발한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국민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연구기관이나 외부 전문가들은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당초 12일 밤(한국시간) 외환은행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 경영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안건 상정을 하지 않아 통합 선언은 일단 미뤄지게 됐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은행 강제 합병과 인력 감축을 강행할 경우 1만여명의 실직이 예상된다며 이를 저지키 위해 이르면 다음주 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노조 이용득(李龍得) 위원장은 "7월 작성한 노정합의문을 위배해 정부가 강제 합병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미 10개 은행 노조가 파업에 동의했으며 14일 전체 은행노조 대표자 회의에서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도 이날 오후 영업시간 마감 직후 서울지역 조합원 50여명이 본점에 집결해 행장실 주변을 점거, 김상훈(金商勳) 행장의 퇴실을 밤샘 저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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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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