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1.61포인트(2.25%) 상승한 527.2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약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전날 전미 경제연구소 연설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이며 통화부양 기조가 당분간 필요하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하더라도 기준금리가 자동적으로 인상되는 것이 아니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5,7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2,769억원)과 기관(3,032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5,1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예외 없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ㆍ전자(4.8%), 기계(3.98%), 철강ㆍ금속(3.57%), 제조업(3.39%), 증권(3.2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5.13%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1.37%), 포스코(2.82%), 현대모비스(5.27%), 기아차(0.99%), 삼성생명(0.4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에 7.42% 상승한 반면 웅진에너지가 금감원으로부터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선정되며 13.8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