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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휴가 복귀 등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주간을 맞아 절전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자동차ㆍ포스코 등 국내 15개 주요 대기업과 함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절전경영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산업계의 자발적인 절전경영이 전력 피크 기간을 극복하고 국민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절전경영문화가 전산업계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절전경영 노하우가 공개됐다.
삼성전기는 사례 발표를 통해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300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일 전력사용량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사업장과 사업부별로 에너지 절감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냉난방ㆍ냉장ㆍ조명 등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전력 피크 시간인 오후3시를 기준으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용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85㎿가량의 전력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도 "에너지시설 투자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한전 전력수요관리제도에 적극 참여해 공장의 에너지 절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지경부는 전기를 아끼는 것이 발전소를 짓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점에 착안한 절전 캠페인 '3기 국민발전소 운동'을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실시한다.
앞서 펼친 절전운동의 경우 전력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지경부의 평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6~7월 전력 사용 예상치와 절전 대책 시행 이후 실제 사용량을 비교하니 7억6,200만kWh의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50만kW급 화력발전 시설을 6월에 3기, 7월에 1기 추가 건설한 것과 맞먹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