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45% 낮아진 14조7,000억원, 3,3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이미 기대감이 낮아진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와 내년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H&A) 사업을 제외한 핵심사업부문인 휴대전화(MC)와 TV(HE)에서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마진은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0배로, 200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PBR 1.0배)나 2011년 유상증자 발표 당시(PBR 0.62배)보다도 낮다. 김 연구원은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의 저점을 모두 밑도는 시점에서 바닥을 가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주가가 맥없이 하락하는 이유는 이익 감소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와 내년을 보더라도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획기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전자의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61조원에서 59조원으로 3% 낮추고, 1조8,000억원인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1,000억원으로 39%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