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상 인터넷대출 부실화 막자"인터넷을 통해 개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실시하는 금융회사들이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앞 다투어 신용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험이란 각 금융회사가 대출금의 일정액을 신용도에 따라 보험료로 납부하고 사후적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일정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보증보험에서 운영하는 신용보험 상품에 가입된 인터넷 대출상품은 우리은행의 '따따따론'과 한미은행의 '퀵머니론', 연합캐피탈의 '론이오', 현대캐피탈의 '드림e론'등 4개 상품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캐피탈 관계자는 "대출금의 약 2% 정도를 보험료로 내면 총액 한도 안에서 대출사고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신용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최근 연체율이 조금씩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래의 신용경색을 대비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단 3분 이내에 대출 심사와 승인까지 모든 과정을 끝내야 하는 인터넷 전용 대출의 경우 신용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따로 보증인을 세우지 않고도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빠른 서비스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대출은 금리경쟁보다는 속도 경쟁"이라며 "보험 가입으로 빠른 시간에 대출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아직 인터넷 신용대출 시장에 대한 검증이 확실치 않아 상품판매에 어려움이 많지만 시장성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장의 변화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