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도 놓치면 후회할 축구ㆍ야구ㆍ골프 등 스포츠 경기들이 줄을 서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과 TV 앞에 모여 응원해도 좋다. 시간표 확인은 필수! 유럽 축구리그에서 뛰는 코리안리거들의 경기는 마침 대부분이 황금 시간대에 자리잡고 있고 국내 프로야구는 연휴 기간에 정규시즌 우승팀이 가려질 수도 있다. 또 골프는 미국과 일본에서 특급 대회들이 열려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손흥민ㆍ기성용ㆍ박주영ㆍ박지성 릴레이 출동=추석 골 폭죽의 선봉에는 유럽파 중 유일하게 골이 있는 '슈퍼 탤런트' 손흥민(20ㆍ함부르크)이 나선다. 손흥민은 29일 오후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전에서 시즌 4호 골을 노린다. 22일 지난 시즌 챔피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려 한국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기성용(23ㆍ스완지시티)과 박지성(31ㆍ퀸스파크 레인저스)은 각각 29일 오후11시 스토크시티전과 10월2일 오전4시 웨스트햄전에 출격한다. 팀 사정상 지난 두 경기에서 중앙 수비를 맡았던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이고 리그 컵대회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렸던 박지성은 퀸스파크의 리그 첫 승을 위해 골이 필요하다. 지난 23일 헤타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교체 투입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던 박주영(27ㆍ셀타 비고)은 30일 오후7시 그라나다전에서 이적 이후 첫 선발 출전과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삼성,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카운트다운=프로야구는 멀찌감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연휴가 끝나기 전 우승을 확정 지을 확률이 높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은 30일 넥센, 10월1ㆍ2일 LG, 3일 두산과 맞붙는다. 사상 첫 한 시즌 70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는 다음달 8일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한편 골프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28일 밤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했고 신지애(24ㆍ미래에셋), 최나연(25ㆍSK텔레콤), 박인비(24) 등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들이 대거 출동한 일본여자오픈은 30일까지 계속된다. 이 대회에는 2,800만엔(약 4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