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권 신당논의 급물살

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 5~6명이 다음 주초 집단 탈당을 결행키로 하고 민주당 신주류가 중도파의 민주당식 창당방식을 전향적으로 수용키로 하는 등 당내 신당 막후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정치권의 신당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재야 개혁세력과, 민주당밖 신당 추진세력들이 30일 전국단일조직인 개혁신당 추진 연대회의를 결성하고, 한나라당 탈당파 및 민주당 개혁세력과 연대한 신당 추진을 공식 선언하면서 보ㆍ혁 구도 재편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원기 고문 등 민주당 신주류 의원 10여명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당내 중도파가 제안한 당 개혁-후 당밖 신당 추진기구 구성을 통한 민주당식 창당 방안에 전향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구주류측은 이날 정통모임 전체회의를 갖고, 중도파의 중재안도 당 해체를 전제로 한 신설합당 방식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내달 2일 광주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하는 당 사수 공청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당내 신당 논의는 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신주류인 이재정 의원은 “우선 당개혁과 신당 방향을 정하는 개혁안을 만들어 당 바깥에서 외곽 세력들과 추진기구를 구성하고 9월말까지 신당창당 작업을 지원한 뒤 신당과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주류측은 정대철 대표에게 당무회의에 상정돼 있는 신주류의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구주류의 전당대회 소집안을 거중조정하는 계파 대표간 조정회의를 조속히 갖도록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 밖에서 신당논의를 진행시켜온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준비위(위원장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와 `친 노무현` 성향의 부산 정개추(위원장 조성래변호사) 등 외곽 세력들은 이날 부산 상남 국제회관에서 전국 지역.부분별 대표자연석회의를 갖고, 전국 단일조직 연대회의 결성에 합의하고 내달 7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준비위측의 한 관계자는 “민주ㆍ한나라 양당 밖의 신당 추진세력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첫단계 절차가 완료됐다”면서 “함세웅 신부와 박형규 목사 등 재야 원로들도 연대회의에 참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민주ㆍ한나라 양당의 개혁세력들이 합쳐지는 개혁신당의 윤곽이 8월까지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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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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