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여파로 5년 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있던 대전 제4산업단지내 7만1,000평의 산업용지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대전시는 최근 지방산업단지 심의위원회를 개최, ㈜크라운제과와 제룡산업 등 4개 업체의 대전 제4산업단지 입주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전시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제4산업단지내 7만1,000여평을 ㈜크라운제과 등 4개 업체에 분할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 업체의 입주허용여부를 심의, 이를 승인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1998년 LG반도체가 354억원에 매입한 이 부지를 대기업 빅딜과정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았으나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침체 등으로 5년여동안 부지를 활용하지 못하다가 매각을 추진, 일괄매각 실패후 분할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크라운제과는 7만1,000평중 2만4,740평을 매입하게 되며 한국수출포장공업이 2만170평, 제룡산업이 1만4,440평, 태정전척이 1만1,650평을 각각 차지하게 된다. 크라운제과는 안양공장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한국수출포장은 부산과 안성공장과 별도로 새로운 생산라인을 설치해 가동할 예정이다.
또 변압기제조업체인 제룡산언은 옥천 청산면 공장을 제4산업단지로 이전하게 되며 철도신호제품 제조업체인 태정전척은 서울 공장을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전시의 지방산업단지 심의위원회 심의가 완료되에 따라 조만간 이들 4개 업체와 입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병선 대전시 기업지원과장은 “이들 4개 업체가 모두 이전해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1,3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