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정위, 기름값 담합여부 조사 착수

서울·수도권중심 정보수집 나서국제 원유 가격이 급락해도 실제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이 그만큼 떨어지지 않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유소 등의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19일 "정유사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 석유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가 일부 지역 주유소들이 가격담합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 가격,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예비조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최근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 서울과 수도권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주유소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내려갔는데도 일부 주유소들이 판매 가격을 그만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원유의 주종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9월 초 배럴당 24~25달러선에서 최근 17달러 내외로 떨어졌으나 서울과 수도권의 상당수 주유소들은 이 기간 휘발유 판매 가격을 ℓ당 1,314원에서 1,294원 안팎으로 20원정도 내리는 데 그치고 있다. 반면 이 기간 SK㈜, LG칼텍스 정유 등은 휘발유 공장도 가격을 ℓ당 49원씩 내렸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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