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월수입 500만원중 400만원 펀드에 넣고 있는데…

"국내펀드 비중 늘리고 분산투자 원칙 지키길" <BR>압축 포트폴리오 펀드 변동성 커도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면 유리<BR>글로벌 국채투자 펀드 가입하고 금펀드도 자산에 일부 포함 바람직




Q: 대치동에서 영어학원 강사를 하고 있는 29세 미혼 여성입니다. 수입은 월 500만원으로 현재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용돈 및 부모님 용돈을 제외한 400만원을 모두 펀드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펀드 140만원 ▦해외펀드 200만원 ▦원자재펀드 60만원 ▦생활비 10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적금 및 보험은 미리 적립했기 때문에 현재 불입하고 있는 펀드 금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만 조정하고 싶습니다. 재테크 고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의뢰인께서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계십니다. 현재 보유하신 펀드 비중을 살펴보면국내, 해외, 원자재 등으로 분산은 되어 있지만 해외펀드 비중이 전체의 50%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국내펀드 보유를 늘리시길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총 300조 규모로 9,500개의 펀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펀드 중에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상품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죠. 그래서 기본을 잘 지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펀드 투자의 기본은 나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 5~6개를 골라 3년~5년 이상 장기적으로 적립하는 것입니다. 펀드 규모(펀드 설정액이 500억 이상)가 크고 운용능력과 시스템이 우수한 운용사의 상품이 좋습니다. 수익률이 1년 이상 꾸준히 나고 있는지,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펀드 판매회사는 우수 펀드를 점검하는데 활용할 만한 샤프지수, 베타, 알파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니 펀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는 5가지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투자자산의 분산, 펀드 스타일의 분산, 투자시점의 분산, 투자지역의 분산, 투자통화의 분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인 경우 전 재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듯이 주식펀드, 채권펀드, 부동산펀드, 원자재펀드 등 투자대상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형주, 가치주, 인덱스, 배당주와 같은 투자스타일을 선택해야 하고, 국내나 해외 등 투자지역을 골라야 합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소득공제 상품인 연금저축 펀드, 품질 좋고 값이 싼 인덱스펀드,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 주식시장이 횡보할 때는 연속분할매매펀드 또는 시스템펀드, 인플레이션에 강한 원자재펀드, 성장 가능성 높은 이머징 해외펀드 등을 편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크게 성장형과 가치형 펀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국내 펀드가 성장형 펀드에 치우쳐 있는 점을 감안해 국내펀드도 스타일별로 나누어 재조정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또 현재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외국인과 자문형 랩이 주도하는 장임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현 펀드 중 자문형 랩과 유사한 운용스타일의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도 일부 보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하실 점은 압축 포트폴리오 펀드는 일반 펀드 보다 적은 30개 내외의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신다면 평균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로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펀드 가입 시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펀드에도 가입하시면 펀드 수익률은물론,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펀드는 투자 국가와 비중을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해외채권형펀드의 경우 채권투자에 의한 채권수익 외에 통화수익까지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의 종류도 글로벌 국채투자펀드, 이머징국채펀드, 하이일드펀드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해외 채권형 펀드 투자가 처음이신 점을 고려할 때 조금 더 안정적인 구조의 글로벌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길 추천합니다. 이 펀드는 10년 간 평균 수익률이 10%정도로 정기예금의 2배 이상이며 10년 동안 2005년도 단 한번 마이너스수익을 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용중인 펀드입니다. 향후 국제유가가 강세를 전망하면 러시아펀드도 고려할 만 합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관련 기업 비중이 80%에 육박하기 때문에 원유가격 상승전망이 증시와 기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추운 날씨로 땅이 얼어 황무지로 쓸 수 없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점차 옥토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 될 것인 만큼 이에 대한 헷지(위험분산) 수단으로 원자재 관련 펀드가 주목 받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펀드도 자산의 일부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국의 지나친 달러 공급으로 약달러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헷지 차원에서는 물론,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효과가 있습니다. 몇 년 전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펀드와 자산관리는 가입하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주기적으로 관리해 가신다면 의뢰인이 꿈꾸시는 자산관리에 성큼 다가 설 것입니다.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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