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위스키 기업 디아지오코리아는 여름 주류 시장 공략의 선봉에 '윈저 더블유 아이스(사진)'를 세웠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 3월 야심 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스피릿 드링크로 영국 왕실 인증 증류소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 원액 99.85%에 솔잎·대추 추출물·말린 무화과 향을 더했다. 특히 영하 8도의 냉각 여과 공법을 적용,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하면서 부산·영남 주류 시장에서 출시 2개월 만에 10만 병이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위스키=40도'란 공식을 깨고 등장한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의 역공에 한때 20% 초반까지 추락했던 점유율이 최근 30% 가까이 치솟을 정도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지난 7월부터 제주 지역으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제주는 서울·부산과 더불어 프리미엄 위스키 최고 소비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 지역 개발과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 경기가 살아나면서 올 1·4분기 판매량이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은 물론 제주에서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 여름 시즌 승자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가 남쪽 지방 공략의 선봉이라면 보드카 '스미노프'는 전국 젊은 층을 겨냥한 최전방 공격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양한 맛과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여러 종류의 칵테일로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앞서 지난 4월 스미노프 에스프레소·블루베리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미노프 에스프레소'의 특징은 얼음·토닉워터 등을 섞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특별한 날에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손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스미노프 블루베리'는 상큼한 맛과 신선한 향을 담아 여름 시즌 즐기기에 제격이란 평가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스미노프 에스프레소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으로 커피 향이 느껴져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고 스미노프 블루베리는 '기존 보드카보다 향은 물론 목넘김도 좋다'는 호평을 받았다"며 "캠핑이나 유원지 등 야외활동에서 보드카 칵테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앞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