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에서 꺼낸 수학(안소정 지음, 후머니스트 펴냄)
수학은 문명이다. 자연과학이나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인문과 사회 분야에도 수학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수학과 글쓰기의 만남을 시도해온 저자는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인도의 수학을 끌어와 고대부터 이어져온 문명을 수학으로 해석한다. 수학에 질색인 청소년이라도 좋아할만한 수학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다. 1만 6,000원.
■단 하나의 습관(연준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새해를 맞아 누구나 새로운 결심을 했을 터. 하지만 지금쯤이면 흔들리기 시작한다. 원인은 습관이 들지 않아서다. 몸에 배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도중에 그만두기 십상이다. 책은 위인들의 습관을 통해 해답을 제시한다. 습관을 갖게 된 계기와 이를 습득하기까지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1만 3,800원.
■로맨스에 빠진 그리스 로마(김문환 지음, 지성사 펴냄)
그리스로마신화를 담은 모자이크 작품을 소개한 책이다. 전편인 '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가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지역의 모자이크 작품을 돌아봤다면 이 책은 2000년 전 터키, 영국, 독일에 남겨져 있는 작품을 담았다. 특히 그리스로마신화 중 사랑 이야기에 집중한다. 저자가 보고 들은 것을 직접 들려주는 방식으로 서술해 생동감을 더했다. 3만 2,000원.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지음, 에코리브르 펴냄)
지구의 날(4월 22일) 제정에 일등공신을 한 책이 출간 50주년을 맞아 개정ㆍ출간됐다. 책은 무분별한 살충제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실을 고발한다.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최초로 꼬집어 출간 당시 화학공업계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결국 대중의 공감을 얻으면서 정부 정책 변화와 세계적인 환경운동을 불러일으켰다. 1만 8,000원.
■세 개의 키워드로 본 일본인(스와하루오 지음, 열린책들 펴냄)
왕따 혹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시작은 모두 일본이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극도로 개인주의로 빠져들었다. 여기에 문제를 느낀 저자는 해법으로 전통적 다신교 신앙을 제시한다. 특히 '대지', '여성', '태양'은 일본이 강력하게 믿어 온 신이라며 일본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타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800원.
■번역 논쟁(정혜용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이론과 현장 사이에는 언제나 간극이 있다. 번역도 마찬가지다. 이론만을 고집하는 학계와 현장의 변수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날을 세우는 번역가들 사이에도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다. 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장번역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둘 사이의 화해를 모색하며 공통된 목적인 '완벽한 소통'을 강조한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