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글로벌 생산체제 본격화

2010년 국내외 연산500만대 '세계 빅5' 진입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은 현대차 그룹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생산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해외 생산을 통해 2010년 국내 350만대, 해외 150만대 등 연간 50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춰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장 설립으로 미국과 통상마찰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2000년(24만4,000대)보다 41.7% 증가한 34만6,000대를 판매, 현지 업체 중 최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25만4,000대 등 총 62만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 왜 앨라배마인가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앨라배마는 온화한 기온,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에다 남쪽의 모빌(Mobile)항과 인접해 있는 등 물류 및 공장 입지 조건이 좋다"며 "무엇보다 신공장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 등 최고의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앨라배마 주정부의 노력 등이 선정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전략적 제휴관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엔진공장이 앨라배마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김 사장은 "앨라배마 공장은 2006년부터 흑자 전환, 5년만에 총 투자비 10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임러ㆍ미쓰비스와 승용차 엔진 합작사 설립은 이달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제휴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글로벌 생산체제 본격화 현대차는 미국 공장 부지 선정에 이어 조만간 유럽공장 설립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중국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자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기아차도 중국 둥펑차와 최근 합자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 모비스도 이들 업체와 함께 해외에 동반진출, 부품을 공급하고 AS를 맡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工業控股有限責任公司)와 합자 회사를 설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1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베이징에 세운 뒤 2005년 2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 규모도 10만대에서 5월까지 15만대, 2005년까지 20만대로 늘려 아시아ㆍ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도 중국 둥펑자동차(東風汽車集團)와 현재 합작법인을 설립, 오는 11월부터 엑센트를 기반으로 1,400㏄급 소형 승용차 C-카(프로젝트명)를 생산키로 하는 등 현재 5만대인 생산 규모를 2005년까지 3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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