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화훼가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전진기지를 확보, 수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무역이 과잉생산과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란 `심비디움` 생산농가를 위해 중국 요녕성 대련시 농업특구에 2만평의 현지 농장을 조성, 수출전진 기지를 확보했다.
밀려오는 중국산 농수산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추세와는 반대로 중국에 수출전진기지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현지농장은 국내에서 2년 가량 기른 미개화 심비디움을 가져다 1년정도 더 기른 뒤 완제품으로 중국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반제품으로 선적되는 만큼 물류비용을 절반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중국시장에서 직거래가 이뤄지므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남무역은 이미 중국정부와 5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마쳤으며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과 변호사 선임 등의 지원도 받았다. 심비디움은 중국 춘절을 전후한 선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가격이 비싸 국내 농업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무역은 “수출전진기지 확보를 계기로 15개 농가를 신규로 참여시켜 연간 62만여그루를 생산, 55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