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설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살려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10대 우량 건설사로 도약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라건설 김홍두 사장은 “남들이 움츠러들 때 더 큰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2004년은 초우량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진다는 각오로 경영에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8년 한라건설 신입사원으로 입사, 지난해 6월 CEO(최고경영자)에 오른 김 사장은 한라건설의 비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 15년간 무분규를 이어온 노사간 상호신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등이 목표 달성을 자신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 사장은 “10대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계로 올해 수주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주택ㆍ토목ㆍ건축 뿐 아니라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턴키ㆍ환경사업ㆍ리모델링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수주 부문을 다각화 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특히 오염토양 처리기술 개발, 대형 소각로 사업 공동진출 등 환경사업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외형만 커지는 그런 회사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능력에 맞게 사업을 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실도 단단히 다져가며 명실상부한 우량 건설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건설에서 25년간 잔뼈가 굵은 김 사장은 전형적인 덕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둥글둥글한 얼굴 생김새와 부드러운 말투 등으로 인해 사내에서 `부처님`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장으로 취임 했을 당시 회사 내부에서 `좋은 분을 사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직원들이 반겼다는 후문이다.
그는 바쁜 하루 일과 중에도 시간 나는 대로 이메일을 통해 올라온 직원들의 `의견`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을 빼놓지 않고 있다.
건설업은 `신뢰`와 `신용`이 생명이라는 게 김 사장의 건설업에 대한 철학. 건설업계 덕장으로, 샐러리맨에서 CEO 자리에 오른 김 사장이 한라건설의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