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GMO에 대한 검사서비스 제공

풀무원 기술연구소장 여익현(呂翼鉉) 상무「유전자변형 농산물과 가공식품(GMO)에 대한 검사서비스 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후 사람의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유전자진단센터로 발돋움한다」 풀무원과 일본 다카라주조 등이 합작 설립한 ㈜한국유전자검사센터(WWW.KGAC.CO.KR)의 여익현(呂翼鉉·44·사진) 이사가 밝힌 검사센터의 청사진이다. 呂 이사는 풀무원 기술연구소장(상무)으로 검사센터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연세대 연세공학원에 둥지를 튼 이 센터는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GMO 검사서비스에 들어갔다. 呂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PCR(DNA 증폭·검출법) 기술을 통해 GMO를 검사할 수 있는 특허나 라이센스를 가진 기업은 로슈, 다카라주조, 퍼킨엘마 3개사 뿐』이라며 『국내에선 다카라주조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 검사센터만이 PCR 기술을 이용한 GMO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MO 검사란 DNA정량기·추출기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콩·옥수수 등에 유전자변형된 것이 섞여 있는지, 가공식품에 GMO가 얼마나 들어 있는 지 등을 판정하는 것. 呂 이사는 『GMO가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고, 식품에 GMO가 들어갔는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 많은 업체들이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보름동안 76건을 검사의뢰 받았고 이달 말까지 150~16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GMO가 들어갔는지 여부를 반드시 표시토록 의무화하는 GM표시제도가 내년부터 단계 시행됨에 따라 적지 않은 업체들이 미리 검사센터의 문을 노크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검사결과의 공개 여부에 대해 呂 이사는 『검사의뢰자에 대한 정보(검사사실·결과 등)는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준다』고 강조한 뒤 『검체가 도착된지 2주일 안에 의뢰자에게 검사결과보고서를 보내준다』고 말했다. 검사비용은 GMO가 들어있는지 여부만을 판별하는 정성검사가 15만원(원료)~20만원(가공식품), GMO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검사하는 정량검사가 70만원. 呂 이사는 『합작선인 다카라주조가 GMO검사 외에도 친자(親子)감별, 당뇨·고혈압·암 등의 발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유전자 해석·진단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1~2년 안에 검사센터를 유전자진단센터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센터는 이를 위해 대학병원 등과 제휴를 모색할 방침이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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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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