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기상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명환 기상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에도 중국의 황사와 여름철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청장은 “기상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도 기상 환경이 더욱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 기상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여러 가지 징후로 볼 때 올해에도 이상 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해에 태풍 루사로 인해서 사망ㆍ실종자가 246명에 피해액이 5조원을 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 1급에 지나지 않는 기상청을 차관급으로 승격시켜서 기상청을 체계적으로 육성시켜서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기상 기술이 정부의 적은 예산 투입 등으로 인해서 선진국에 비해서 10년 이상 격차가 난다”며 “기상청의 1년 예산이 1,000억원 가량 밖에 되지 않는 것을 대폭 늘려서 연구개발과 기상정보화 등 투자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청장은 “올해에 문산ㆍ강릉 등에 최신형 수직측풍장비와 레이더 등을 신규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중국에서 발생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황사에 대비해서 인천ㆍ군산ㆍ흑산도ㆍ고산ㆍ관악산ㆍ백령도 등에 관측망을 새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