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국통신주식 매각작업이 잇달아 차질을 빚고 있다.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와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통주식 2차매각(11,12일)에서 당초 매각목표인 5천억원(1천3백29만주)에 비해 30%도 못미치는 1천4백억원어치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2차매각에서 매각대상에 일반법인을 포함하고 입찰최저가격도 지난 1차매각때의 4만4천5백원보다 7천원 낮은 3만7천6백원으로 낮추는등 유인 방안을 마련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재경원은 이번 매각이 차질을 빚은데 대해 시중자금사정이 좋지 않고 현재 비상장주식인 한통주의 환금성 제약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4일 실시된 1차 매각에서도 매각목표 3천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68억원어치만 팔리는 부진을 보였었다.
정부는 올해 9천7백억원규모의 한통주를 매각할 방침인데 현재까지 매각된 물량은 지난 1차매각 68억원, 2차 1천4백억원과 우리 사주에 배정된 1천2백억원등 2천6백억원선에 그쳐 연내 7천억원(2천만주)정도를 추가 매각해야 한다.
재경원 관계자는 『먼저 사들인 쪽과의 형평을 감안, 입찰가격을 더 이상 낮추는 것은 어렵지만 증시사정을 봐가며 한통주의 상장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