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활의 산소 ‘SI’(재미있는 SI이야기:Ⅰ)

◎금융·통신망에 생명 부여하는/보이지 않는 산소같은 존재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산업을 간단히 「SI산업」이라고 한다. SI는 한 마디로 보통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게 정보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내 설치해주는 사업분야라고 정의할 수 있다. SI업체들은 개인보다는 주로 기업이나 기관 등을 상대로 이같은 일을 한다.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경영전략이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21세기 정보사회를 눈앞에 두고 SI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고 국내에서도 SI가 분명히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해가고 있다. 상용 컴퓨터는 지난 50년대 처음 나왔다. 이 때만 해도 컴퓨터는 단순히 숫자계산만 할 줄 아는 덩치 큰 기계덩어리에 불과했다. 사람 대신 계산을 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그러나 보통사람이 이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눈부시게 좋아졌다. 또 각각의 컴퓨터들은 서로 통신망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은 컴퓨터 없이는 해결하기 힘든 일로 가득 찼다. 컴퓨터가 없으면 당장 은행과 증권업무가 마비된다. 비행기의 이착륙도 순조롭지 않다. 또 호적등본을 떼기 위해 여전히 수천리 길을 달려가야 하고 통신도 두절될 수 있다. 그야말로 세상이 「컴퓨터 숲속」에 묻힌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컴퓨터 숲속에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 컴퓨터 숲을 무성하고 유익하게 만들어 주는 사업이 SI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숲의 모습에 따라 21세기 국가 경쟁력이 결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I업체들에게 할 일이 많아지고 이 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이균성 기자>

관련기사



이균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