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발표된 일본의 단칸지수(단기경기예측지수)가 7년내 최대 폭으로 개선 된 것은 무엇보다 일본 경제 주체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게됐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경제 회복 기대감 확산과 함께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이란 점을 시사,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 전반에 경제 회복 기대감 확산=
자동차ㆍDVDㆍ휴대폰 등 일본 수출 주력 상품이 대부분 제조업품이란 점을 감안할 때 제조업 부문 1ㆍ4분기 단칸지수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내수가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전 단계에서 대중 수출 증가 등 수출이 일본 경제 회복을 사실상 견인하고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서비스업 부문의 단칸지수 역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일본 장기 불황의 주범인 금융권까지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결국 전분야의 경제 주체들이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단칸지수 호전은 일본 경제회복이 모든 면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1일 말했다.
◇엔화 강세 이어질 듯=
일본 경제가 엔고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됐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일본정부가 수출 회복을 지지해온 달러 매입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엔고 추세에 가속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단칸지수가 큰 폭 호전, 엔 강세 추세를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일본의 엔ㆍ달러 환율 지지선이105엔대에서 100엔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CNN머니는 이날 “일본 경제의 회복으로 어느 정도의 엔 강세는 불 가피하지만 일본 정부가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달러 급락(엔 급등)을 용인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엇갈린 전망을 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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